시놉시스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와 함께 등장한 '악마판사' 강요한. 그는 모두가 원하는 영웅인가, 법관의 가면을 쓴 악마인가?
'악마판사' 강요한은 솜씨 좋은 요리사처럼
자신의 법정에서 피고인들을 요리한다.
한니발 렉터 박사가 사람의 뇌를 한 조각씩 떼어 내어 요리하듯
부와 권력의 갑옷으로 무장한 피고인들을
한꺼풀 한꺼풀 벗겨내고 나면 남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욕망과 공포가 그들을 움직이는 동력이었는지.
그들이 자신을 지켜 주리라 믿었던 동료와 부하, 가족들은
정말 위기의 순간에 그들의 곁에 있어주는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진실을 보여준다.
미디어 재판이라는 설정이 가미되어 있긴 하지만,
현실감 넘치는 법정물로서의 재미와 의미는
정통 법정물 못지않을 것이다.
법과 정의, 인간사회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기 때문이다.
'악마판사'는 정말 악마일까?
그는 철저히 '국민의 뜻'에 따른 재판을 추구한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다수가 바라는 정의를 파악한 후
이에 맞는 결론을 도출한다.
그는 끊임없이 질문한다.
이게 여러분이 원하시는 정의 아니었습니까?
여러분이 진짜 원하는 게 뭐죠?
티브이로 생중계되는 그의 법정은
결국 그걸 지켜보는 우리들 안에 숨은 민낯을
비치는 거울이 아닐까.